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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급 대우를 원했던 소녀시대 수영이.. .jpg
짤박스 2019-05-13 11:25:41 | 조회: 685


 

 

 

-원문-

 

나는 예술가다

 

최수영

 

언젠가 활동을 하면서 그런 생각이 든 적 있다. 춤을 추는 발레리나, 노래를 하는 오페라가수, 그들은 예술가이다. 나도 그들처럼 춤을 추고, 노래를 한다. 근데 왜 내가 하는 일을 사람들은 아이돌이라고 부를까? 흔히 피겨스케이터 김연아 선수의 연기를 사람들은 에술이라고 말한다. 김연아 선수도 자신의 종목에서 그것을 표현해내기 위해 노력하는 전문가다. 그리고 같은 측면에서 나도 가수란 종목에서 짧은 순간 그 음악과 에너지를 표현해내기 위해 노력하는 전문가이다. 근데 왜 나에겐 예술가라는 칭호가 따르지 않는 것일까? 김연아 선수처럼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해서인가? 그렇다면, 나는 지상파 방송 3사에서 주최하는 연말 가요시상식에서 금메달 격인 대상을 수상했다. 이 것과 김연아 선수의 금메달과 다름이 무엇인가?

 

굳 이 예술이다 아니다를 판가름하기 전, 나는 내가 걸어온 이 길이 예술이라고 생각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학교에 다니면서, 방과 후 춤과 노래, 그리고 언어를 연습하고 훈련하고, 그렇게 나는 예술가로서의 길을 걸어왔다. 어쩌면 같은 또래의 학생들보다도 더 많은 땀을 흘리면서 걸어왔다. 근데 사회에서는 그런 나를 예술가라고 하기보다는 아이돌이라고 부른다. 아이돌이라는 것, 영어에서 파생되어 나온 사회적 위치의 칭호로 보기에는 그 의미와 어감이 예술가보다는 한참 평가 절하되는 부분이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

 

예 술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우리 삶 속에 예술이라고 하는 것들은 늘 존재하고 함께 숨 쉬며 만들어가고 있다. 그 실 예로 배가 고파 식당에 가서 김치찌개를 시켰는데, 그 맛이 정말 맛있다면 누구나 한번쯤 내뱉을 수 있는 그런 흔한 말, "이거 진짜 예술이다" 여기서 말하는 '예술이다'라는 지칭의 대상은 김치찌개를 한 입 떠먹고 나서의 감탄사이자 그 김치찌개의 맛을 표현하는 것 일 것이다. 이렇듯 예술의 영역은 우리 삶 속에서 무궁무진하게 다양한 의미로 표현되고 인용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사람들은 어떠한 것에 대해서 받은 감정의 최고치를 '예술이다'라는 말로 대신한다. 이 말인 즉슨 자신의 감정을 최고점을 예술이라고 느끼는 것과 상응한다. 그렇다면, 예술이라고 느끼게 해주는 사람은 예술가가 아닐까? 어떤 경험을 통해 개인의 감정을 최고로 느끼게끔 만들어주는 사람이 예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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