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장병이 출근 도중 건물화재를 발견하고 신속한 조치로 귀중한 주민들의 생명을 구한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연의 주인공은 육군 제3포병여단 화룡대대 김현민(29) 대위.
6일 육군 제3포병여단에 따르면 김 대위는 지난달 26일 오전 7시 10분께 부대로 출근하던 중 강원 인제군 서화면 3층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발견했다.
김 대위는 차량을 멈춘 뒤, 신속히 119에 신고하고, 건물에 들어가 소화기로 초동진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화재로 인해 유독가스가 너무 많이 발생하자 거주 주민들을 우선 대피시키기로 결정하고, 불길을 뚫고 건물안으로 들어가 80대 고령의 할머니와 50대 남성을 안전하게 건물 밖으로 대피시켰다.
이후 소방관이 도착하자 현장을 인계 후 부대로 출근했다.
인제소방서 관계자는 “큰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는 긴박한 상황속에 초기 화재진압에 이어 주민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키는 등 인명사고 예방에 크게 기여했다”며 “신속한 조치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김 대위는 “부대에서 화재예방 FTX를 실시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실제 화재현장을 보자 나도 모르게 훈련 받은 대로 행동했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