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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서울대학원 담당교수 '제가 말한 대로 적어 주는 언론이 없었어요.'
짤박스 2019-09-04 17:21:28 | 조회: 1177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2부

 

 

[인터뷰 제1공장] 

 

조 후보자 딸의 서울대학원 장학금 의혹, "학생과 교수가 신청하지 않아도 수여해" 

 

- 당시 조국 후보자의 딸 담당 교수 (서울대 환경대학원)

 

 

김어준 : 조국 후보자 딸 장학금 의혹 끊임없이 제기됩니다. 지난 월요일 후보자 기자간담회에서도 여러 장학금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중에서 서울대 환경대학원 장학금 이야기가 꽤 길게 제기가 됐습니다. 후보자도 이에 대해서 답변을 했고. 요약하자면 신청한 사람도 없고 추천도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어떻게 받았냐 이겁니다. 조국 후보자 자신은 “딸이 해당 장학금을 신청한 적이 없다.” 이렇게 부인을 했으니까요. 해서 아주 어렵게 2014년 당시 후보자의 딸 조 양의 지도 교수를 맡았던 서울대 환경대학원 학과장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담당 교수 : 예, 안녕하세요. 지금은 학과장은 아니고 당시에 제가 학과장이었습니다. 

 

 

김어준 : 그냥 학과장으로 하겠습니다. 

 

 

담당 교수 : 예, 알겠습니다. 

 

 

김어준 : 자, 제가 이제 이 이야기부터 드려야 될 것 같아요. 저희가 사실 이것 관련해서 열심히 취재를 해서 비공개로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봤습니다. 저희도 방송을 하기 전에 사실 확인을 해야 되니까. 그런데 비공개로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해 주시는 분들이 똑같은 이야기를 방송에서 직접 나와서 해 달라고 요청을 드리는 순간 백이면 백 다 안 오시거든요. 그런데 이해는 합니다. 워낙 첨예한 사안에서 본인이 직접 겪은 거라 하더라도 말하는 자체로 파장이 있으니까 보통은 초기에는 하겠다고 하다가 약 1시간 후면 주변에서 다들 말려서 못 나가겠다고 변하거든요. 교수님은 마지막 순간에 하겠다고 결심을 하셔서 저희가 너무 감사드리는데, 왜 이렇게 굳이 꼭 나오셨어요? 

 

 

담당 교수 : 굳이 꼭 나왔다기보다는 사실 저도 이 문을 들어서기 전까지도 망설였어요. 그런데 왜 망설여야 될까 라는 사실 자체가 저를 더 비참하게 하는 것 같아요. 저는 사실을 말하러 나왔어요. 왜냐하면 지금 벌써 3주가 되었죠. 

 

 

김어준 : 4주째입니다. 

 

 

담당 교수 : 제가 그 후보자 지명이 있고 난 이후부터 시작해서 이제까지 언론과 인터뷰를 수십 번을 했을 거예요. 

 

 

김어준 : 아, 하셨어요? 

 

 

담당 교수 : 네, 수십 번을 했는데 제가 말한 대로 적어 주는 언론이 없었어요. 

 

 

김어준 : 그것 참 신기합니다.

 

 

담당 교수 : 그래서 제가 문자를 길게 보내기도 했어요. 저는 이런이런 상황에서 제가 관계가 없다. 그리고 그 기사가 나가고 난 다음에도 그 문장에서 이런이런 부분은 문제가 된다, 잘못이니까 수정해 달라. 그래서 아주 잘못된 건 고쳤지만 경미하게, 저는 그 표현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 같다, 이렇게 지적한 것 같은 경우에는 제 반론권도 보장이 안 되었어요. 그래서 사실 오늘 같은 경우도 뉴스공장에서 이렇게 이야기하는 게 오히려 어떤 다른 사람들에게는 오해를 오히려 가지고 올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그런 것 때문에 말리는 분들도 계셨어요. 하지만 제가 아주 망설이다가 잠도 못 자고 망설이다가 나온 이유는 제가 하지 않았던 일, 또는 제가 제 입으로 뭔가 밝혀야 될 게 있다면 이 자리에서 말씀을 드리는 게 누구나 기자에 의해서 한 번 굴절되거나 왜곡되거나 걸러지지 않고 제가 있는 그대로를 사실대로 말씀을 드리는 게 오히려 궁금해하시는 분들한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김어준 : 감사드립니다, 사실. 왜냐하면 주변에서 말리고 혹은 걱정을 이야기하면 결국 안 하셨거든요. 그 점 대단히 감사드리고요. 사실 교수님하고도 밤새 저희가 스탭들이 여러 가지도 설득도 했고 교수님도 어렵게 결심을 하셨어요. 마지막 들어오기 직전까지도 망설이셨는데, 어쨌든 감사드립니다. 그러니까 저는 인터뷰를 하셨을 거라고 봤어요. 왜냐하면 너무 뻔하니까. 대학원장, 학과장, 지도 교수 찾아가는 건 너무 뻔하니까. 그래서 수십 번 인터뷰를 하셨는데 그대로 실어 주는 곳이 하나도 없었다고 지금. 그 이야기는 제가 처음 들었습니다. 그러면 본론으로 들어가서. 왜 그대로 안 실어 주나 모르겠어요. 핵심은 이겁니다. 어려운 이야기도 아니에요. 핵심적인 사안은 어제자 중앙일보 보도를 근거로 해서 제가 질문을 드려 볼게요. 이렇게 보도를 했어요. 이 장학금을 받기 위해서는 학생 본인이 신청하고 지도 교수, 학과장, 원장 결재를 얻어야 하는데 신청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추천도 받지 않았다고 한다. 어떻게 받았다는 거냐. 얼핏 듣기에는 그럴듯해요. 그런 문제 제기인데 우선 제가 여쭤보겠습니다. 교수님이 추천하신 적 있습니까? 이 라인 선상에 있는 건데, 이 기사대로라면.

 

 

담당 교수 : 제가 기억하는 한은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의 기억이라는 건 이게 5년 전일이잖아요. 그리고 그때 당시에 제가 학과장이었기 때문에 학과장은, 그러니까 제가 지도 교수이면 제 지도 학생에 대해서 추천 서명이라든지 이런 걸 맡겠죠. 저만이 아니라 모든 지도 교수가 그렇고요. 그런데 지도 교수를 입학하자마자 정하지 않습니다. 저희 학과 같은 경우는 전공이 세 개로 구분이 되어 있는데 저희 전공은 1학기 말에 신청서를 제출을 해요, 면담을 거쳐서. 그래서 2학기부터 공식적으로 지도 교수로 지도를 시작하게 되고요. 다른 두 전공 같은 경우는 2학기 말에 제출을 해요. 그래서 지도 교수가 3학기부터 되는 그런 경우도 있죠.

 

 

김어준 : 그 내용은 궁금하지가 않고요, 교수님.

 

 

담당 교수 : 그러니까 이 말은 무슨 이야기냐 하면 그렇기 때문에 제가 학과장으로서 그때 당시에 지도 교수가 정해져 있지 않은 모든 학생들에 대해서 제가 행정 라인에서 그런 일들을 처리했던 거죠. 

 

 

김어준 : 아, 딱 요지에 있었다? 그걸 알 수 있는 대목에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담당 교수 : 예. 그러니까 이제 만약에 그런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된다면 제가 추천 서명을 해 줬을 거예요. 왜냐하면 여기는 학부가 아니고 대학원이에요. 이 차이도 지금 사실은 많이 부각되지 않고 있는데요. 학부는 가계곤란자에 대한 배려가 가장 중요하겠죠. 하지만 대학원 같은 경우는 당연히 가계곤란자에 대한 배려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대학원이라는 것은 자기가 다른 직장을 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부를 계속 하겠다는 것이죠. 

 

 

김어준 : 선택한 거죠.

 

 

담당 교수 : 그리고 갈수록 최근에는 대학원을 진학하겠다는 사람들의 수가 줄어들고 있어요, 우수 인재들이. 그래서 우수 인재들을 많이 유치해야 되기 때문에 많은 장학금을 지원해 주는 게 그 친구의 가계 상황과 상관없이 받도록. 물론 가계가 곤란할 경우에는 더 지원을 해 줘야겠죠. 

 

 

김어준 : 그런 학생들도 따로 분류를 하지만 가계하고 전혀 무관한 여러 가지 종류의 장학금들이 있다. 

 

 

담당 교수 : 예, 그럴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제가 그때 학과장으로서 지도 교수가 정해지지 않은 많은 학생들, 저의 전공을 넘어서서 학과의 많은 학생들을 대해야 됐기 때문에 제가 이런 추천 서명이 필요한 경우들이 있어요. 모든 게 그렇지는 않아요. 그래서 해 줬을 텐데 제 기억으로는 없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사람의 기억은 온전하지 않기 때문에 제가 그래서 행정실에 문의를 해서 그때 혹시라도 제가 그런 행정 라인에서 추천이 이루어져야 되는 그것 때문에 한 적이 있느냐 확인을 요청을 드렸죠. 그랬더니 없었습니다.

 

 

김어준 : 아, 기억도 없고, 행정 문서상 확인으로도 없다, 추천하신 적이.

 

 

담당 교수 : 예. 그리고 그때 당시에는 저희 이게 그냥 모든, 사실은 제가 이번에 처음 관악회라는 장학회 존재를 알게 되고 특지장학금이라고 아마 조금 이따 나오겠지만 그 용어도 제가 이번에 처음 들었어요. 굉장히 제가 무심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히려 반성하는 지점이기도 했는데요. 그래서 여하튼 그걸 제가 잘 몰랐기 때문에 절차에 대해서도 사실은 이 장학금이 그런데 모든 학과의 공문으로 다 내려오지 않아요. 왜냐하면 특지장학금 같은 경우는 특별히 지정해서 장학금을 주는 경우들이거든요. 

 

 

김어준 : 그쪽에서 그냥 정하는 거라면서요.

 

 

담당 교수 : 그래서 그걸 해당 단과대로 내려보낼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저희 같은 경우는 그게 잘 안 왔더라고요. 그래서 그 해, 지금 문제가 되는 2014년도 그렇고 그 전후해서 2015년만 이런 장학금이 있으니까 추천하라, 딱 한 번 공문이 왔고요. 그 전이나 후나 관악회 특지장학금 관련해서 저희는 공문을 받지조차 않았습니다. 

 

 

김어준 : 교수님이 이제 봇물 터지듯이 그동안 답답했던 점을 쭉 말씀하셨는데 제가 여기서 요약을 해 보자면 그런 추천이 있었다면 본인이 알 수밖에 없는 지위에 있었는데 그때 아무리 기억을 되돌려도 추천해 준 기억이 없다. 

 

 

담당 교수 : 네. 그리고 상대하는 학생이 많기 때문에 기억이 완전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김어준 : 그래서 행정 문서를 확인했더니 역시 추천해 준 적이 없다. 그럼 추천받은 적이 없다는 건 이제 확인이 됐습니다. 

 

 

담당 교수 : 그런데 추천이라는 게 지금 말씀드린 건 과나 단과대학으로 내려왔을 때 공식적으로 추천을 하는 경우는 서명을 한다기보다 그냥 서류로 올리기만 하면 되는 경우가 있고요, 장학금 안에도 사실 종류가 여러 개가 있어요. 

 

 

김어준 : 교수님, 제가 일단 궁금한 걸 먼저 여쭤볼게요. 

 

 

담당 교수 : 아니에요. 이게 개인이 서명을 받아서 가는 경로도 있다는 걸 말씀드리는 거예요. 그리고 또 그렇지 않은, 신청서 자체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경로도 있고요. 그러니까 경로가 아주 여러 가지입니다. 

 

 

김어준 : 그렇긴 한데, 어쨌든 지금 보도되기로는 교수 또는 그 라인 선상의 학과장 쭉 결재를 받아야 된다고 보도가 됐으니까. 

 

 

담당 교수 : 그건 유일한 길은 아니라는 거예요. 그런 절차도 존재해요. 하지만 그 절차가 유일한 또는 모든 게 그래야 되는 건 아니라는 거죠. 

 

 

김어준 : 제가 궁금한 건 제도를 다 알고 싶은 게 아니에요. 조국 후보자의 딸이 학교 추천 받으면 안 된다고 기사를 썼는데 일단 추천을 받았느냐. 그건 서류상에 없다. 그건 맞고, 거기까지 확인하고요. 다른 경우까지 다 제가 확인할 수는 없으니까. 이게 조국 후보자의 딸이 문제가 됐으니까 조국 후보자의 딸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자, 하나 더. 이게 신청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보도를 했거든요. 

 

 

담당 교수 : 그러니까 그게 지금 말씀드린 거예요. 그러니까 신청을 한다는 게 학과에서 그냥 추천할 때는 그냥 올라가도 그때도 신청을 안 할 수도 있어요, 본인은. 그다음에 다른 하나는 학생이 신청서를 가지고 와서 내가 이러저러한 사유로 이 장학금을 받고 싶다고 신청을 할 수 있고 그때 이제 학과장이나 지도 교수의 추천 서명이 들어갈 수 있어요. 

 

 

김어준 : 신청할 수도 있고 자기는 신청하지 않았는데 그런 장학금이 나올 수도 있다는 거잖아요.

 

 

담당 교수 : 예, 학과에서 추천을 그냥 할 수도 있는 거죠. 

 

 

김어준 : 그냥 여러 가지 케이스가 있는데. 

 

 

담당 교수 : 네. 그다음에 다른 하나가 아까 말씀 나온 것처럼 지금 문제가 되는 장학금의 종류는 특지장학금이라고 해서 특별 지정이에요. 그 이야기는 이게 굉장히 일반인들이 혼란스러워하는 점을 제가 좀 없애 드리고 싶은데요. 서울대 안에는 장학금의 종류가 너무 많아요. 그러니까 서울대 안이 아니죠. 이건 교외 장학금이에요. 학교에서 주는 게 아니에요. 교외 장학금은 무진장 많겠죠. 그런데 교외 장학금 중에서 그중 하나가 지금 이야기가 되고 있는 관악회라는 장학회고요. 

 

 

김어준 : 장학회에서 운영하는 또 구평회 장학금이라고 하더라고요.

 

 

담당 교수 : 관악회라는 게 서울대 총 동창회가 운영하는 장학회의 이름이에요. 그리고 관악회 안에서 운영하는 장학금의 종류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일반장학금, 특지장학금, 결연장학금. 결연장학금은 대상이 완전히 가계곤란자만 받을 수 있어요. 그다음에 일반장학금과 특지장학금은 가계곤란자를 배려하죠. 하지만 가계곤란자만 받을 수 있는 건 아니에요. 그리고 일반장학금과 특지장학금의 차이가 뭐냐 하면 특지는 5천만 원 이상 기부자들이 특별히 지정해서 줄 수 있는, 그러니까 5천만 원 이상을 기부하게 되면 특지장학금으로 분류를 해요. 관악회가 그렇게 특지장학금으로 분류를 하고 그 특지장학금은 기부자의 성함이라든지 또는 장학재단의 이름을 따서, 또 아주 수십 개의 특지장학금 안에 그 분류 안에 또 수십 개의 특지장학금 종류가 들어가 있어요. 

 

 

김어준 : 알겠습니다. 제가 이해했고요. 자, 장학금 종류가 그렇게 많습니다. 그리고 특지장학금은 주는 사람이 정하는 거예요. 그렇죠?

 

 

담당 교수 : 아니에요. 그것도 반드시 그렇지는 않아요. 기부자가 정할 수도 있고 학교가 추천할 수도 있지만 특지장학금의 기부자가 또는 장학회가 정할 수가 있는 거예요. 

 

 

김어준 : 제 말이 그 말이에요. 지금 언론 보도는 지금 교수임이 말씀하신 것처럼 수많은 종류가 있는데 그 종류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 중앙일보 같은 경우에는 학생이 신청하고 교수가 추천하지 않으면 못 받는다고 단정하고 있거든요.

 

 

담당 교수 : 그런데 그건 잘못된 정보라고 제가 말씀드리는 거예요.

 

 

김어준 : 오보죠?

 

 

담당 교수 : 예.

 

 

김어준 : 그러면 이건 사람들 머릿속에 신청하지 않고 추천하지 않았는데 받았다고 되는 건데 교수님 말씀은 학교에서 추천하지 않았고 혹은 특지장학금의 종류에 따라서는 학생이 신청하지 않아도 받을 수 있다는 거 아닙니까? 

 

 

담당 교수 : 네, 그렇죠.

 

 

김어준 : 그러니까 신청하지 않고 추천하지 않았지만 받을 수 있는 거잖아요.

 

 

담당 교수 : 예. 

 

 

김어준 : 거기까지만 일단 확인해 놓고요. 그런 게 존재한다는 거 아닙니까? 그렇죠?

 

 

담당 교수 : 예. 여기서 제가 오해를 서울대 교수이기 때문에 풀어야 돼요. 왜냐하면 지금 서울대로 어떤 문자들이 오냐 하면 자기가 낸 장학금이 그런 식으로 쓰인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이 있는데 그건 오해입니다. 왜냐하면 이 특지장학금은 일반적으로 소액으로 기부를 십시일반 하시는 분들의 장학금이 아니에요. 그건 일반장학금이에요.

 

 

김어준 : 교수님, 장학금에 대한 모든 오해를 다 풀 수는 없어요.

 

 

담당 교수 : 아니, 그건 풀어야 돼요. 그래서 특지장학금은 특별한 그 기부 의사를 가진 복지가가 5천만 원 이상 했을 때만 하는 거고 그때만 그분들이 개입할 수 있는 거예요. 

 

 

김어준 : 알겠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장학금 기준 전체를 확인해 보고 싶은 게 아니고 그건 서울대에서 잘 운영하겠죠. 하겠는데, 

 

 

담당 교수 : 관악회에서 하는 거예요. 서울대는 안 합니다. 서울대는 이것하고 무관합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일단 조 후보자의 해명이 거짓말이라는 보도가 너무 많아서 그 대목을 확인해 보고 싶었어요. 학교는 추천하지 않았다. 학생이 신청하지 않아도 그런 장학금은 나오는 경우 있다. 

 

 

담당 교수 : 그럼요. 지금 스누 라이프에도 학생들 자체도 이런 걸 잘 모르는 학생들도 있고 이런 절차 자체도 사실은 잘 모르죠. 

 

 

김어준 : 학생들이 신경 쓸 수 없죠, 사실.

 

 

담당 교수 : 스누 라이프에 지금 들어가면 그건 우리가 로그인 가능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지만, 

 

 

김어준 : 교수님, 잠깐만요. 

 

 

담당 교수 : 아니요, 이런 경우들이 나온다는 이야기예요. 지금 올라오고 있어요. 이렇게 받은 학생들이 자기도 신청하지 않았는데 받았다고 올라오고 있어요. 

 

 

김어준 : 교수님, 너무 답답하고 억울하셔서 그동안 이런 이야기를 쭉 하셨는데 아무도 실어 주지 않으니까 말씀하시는데, 저도 궁금한 게 있지 않습니까? 

 

 

담당 교수 : 하세요.

 

 

김어준 : 제 궁금증을 풀어 주셔야 되는데 1번 궁금증까지만 하셨어요. 자, 이제는 제가 여쭤보는 것만 답변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궁금한 걸 풀어야 되니까. 그러면 조국 후보자의 딸 이외에도 신청 없이 장학금을 수령한 학생들이 있을 수 있겠네요? 

 

 

담당 교수 : 당연하죠. 스누 라이프에서 그렇게 올라오고 있다고요.

 

 

김어준 : 그럼 문제가 없는 거잖아요, 그 자체는.

 

 

담당 교수 : 자체는 문제가 없죠. 

 

 

김어준 : 그러니까 제 말은 이겁니다. 그 수많은 경우를 다 따져 달라는 게 아니라 이런 경우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절대 없다고 하니까.

 

 

담당 교수 : 그러니까 그건 아니라는 거죠. 있을 수 있다는 거예요. 

 

 

김어준 : 알겠습니다. 구평회 특지장학금이 신청도, 추천도 없이 주어지는 경우가 있다는 것까지만 제가 확인해 보고 싶은 거예요. 

 

 

담당 교수 : 그리고 구평회가 지금 운영 원칙을 바꿨어요. 

 

 

김어준 : 지금은.

 

 

담당 교수 : 왜냐하면 이게 2013년에 생겼는데요. 그게 2014년이었거든요. 2015년부터는 특별 지정을 어떻게 했냐 하면 진주고와 서울고 출신의 서울대 입학생 또는 재학생으로 한정되어 있어요. 

 

 

김어준 : 아예?

 

 

담당 교수 : 예, 그전에는 없었어요. 

 

 

김어준 : 진주고만 서울고만 딱 주는 걸로. 주는 사람 마음이니까, 그거야.

 

 

담당 교수 : 왜냐하면 그 구평회라는 분이 LG하고 관련된 분이래요. 명예회장이셨다는 데 그분이 그쪽을 나온 것 같아요. 그래서 그렇게 정한 거예요. 

 

 

김어준 : 알겠습니다. 질문을 드리기가 무서워요. 주변 설명을 많이 하셔서. 

 

 

담당 교수 : 아셔야 돼요.

 

 

김어준 : 그런데 이건 언론들을 향해서도 해설하시는 거라 저는 이해하고 듣고 있습니다. 다른 언론들한테 다 설명했는데 왜 기사가 그런 식으로 나오냐고 지금 화가 나신 것 같기도 한데 저희는 안 그랬거든요. 저한테 화내지 마시고요. 자, 돌려주려고 했는데 안 받더라고 했더니 무슨 소리냐, 이런 이야기 나왔어요. 후보자는 2학기 시작하고 한 달 지나고 나서 건강상의 문제로 휴학하게 되었다. 그런데 휴학하게 되었으니 장학금 문제를 알게 되어서 그거 돌려줘야 된다고 해서 돌려주려고 했더니 돌려받을 수 없다고 했다고 해명했는데 무슨 소리냐, 돌려주려고 하면 얼마든지 돌려줄 수 있지, 안 받았을 리가 없다.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여기에 대해서 교수님이 길게 이야기하시기 전에 어제 또 마침 보도가 나온 것이 학기가 시작된 이후에는, 그러니까 준 이후에는 지급된 장학금을 돌려받지 않는 게 맞다고 재단 관계자가 이야기하긴 했더라고요. 거기서 보충 설명을 하시자면요? 

 

 

담당 교수 : 그건 제가 설명을 드릴 수 없습니다. 

 

 

김어준 : 아, 그쪽은 재단에서 결정하는 거니까?

 

 

담당 교수 : 왜냐하면 저는 거기에 관여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저는 제가 알고 제가 사실이라고 생각하는 것까지만 말씀드리고요. 그건 관악회에 물어보셔야 돼요.

 

 

김어준 : 잠깐만요. 저희가 뒷 순서가 있는데, 할 수 없죠. 3부로 미루는 수밖에 없는데. 또 의원님이시거든요. 나름 배려해 드려야 되는데 할 수 없어요.

 

 

담당 교수 : 네, 배려하세요.

 

 

김어준 : 자, 이거 궁금합니다. 후보자의 딸 조 씨 혹은 조 양 관련한 모든 논란의 근본 베이스는 결국 이거예요. 실력 안 되는데 빽으로 학교 갔다. 그냥 일반인의 언어로 요약하면 이거거든요. 실력 안 되잖아. 공부 못했잖아. 유급 받았잖아. 영어도 못하는 거 아니야? 아버지 빽으로 간 거 아니야? 이거예요. 그런데 저희 뉴스공장에 처음으로 조 양의 학부 성적도 보았고, 면접 보셨다고 제가 들었기 때문에. 대학 학부 과정의 성적도 보고 면접도 보고 또는 여러 가지 문서들 제출하지 않습니까, 그 당시에? 만나 보기도 하셨을 거고. 본인이 아는 한도 내에서 실력이 없는 학생입니까? 아는 한도 내에서 말씀해 주시자면.

 

 

담당 교수 : 저는 짧게 말씀드려야 돼서요. 그 학생이 제 지도 학생이지만 2학기 되고 얼마 안 있어서 휴학을 해서 제가 그 친구를 만나서 그 친구를 알기는 힘들어요. 그래서 제가 자세하게 말씀드리는 건 오히려 문제가 있을 것 같고요. 그냥 제가 받은 인상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인상이라기보다 저희 환경대학원 들어오는 게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학부 성적, 영어 성적, 그건 점수 그대로 반영이 되고요. 그다음에,

 

 

김어준 : 학부 성적 기억나십니까, 대략? 점수를 말해 달라는 게 아니에요.

 

 

담당 교수 : 학부 성적이 좋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때 당시에 46명 중에서 12명을 선발하는데 됐다는 건 점수가 좋았다는 거예요. 그리고 그건 저희가 가감을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그대로 액면 그대로 비율적으로 반영이 돼요. 그다음에 저희가 또 내야 되는 게 자기소개서와 연구 계획서인데요. 그런 것들이 잘 작성이 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제가 받은 인상은 굉장히 명랑하고 그리고 열심히 하려는 그런 태도를 가진 학생이었고 제가 직접 강의를 통해서 그 학생을 경험했다거나 이렇게는 안 했기 때문에 그 이상은 제가 말씀드리기가 곤란해요. 하지만 서울대 환경대학원 들어오는 게 녹록한 건 아니다. 우수해야지만 들어올 수 있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죠. 

 

 

김어준 : 거기 기준을 통과했다는 거고 실력이 있다는 거다. 그 정도까지는 내가 이야기할 수 있다. 

 

 

담당 교수 : 네. 왜냐하면 영어 실력도 객관적인 서울대에서 인정하는 텝스라든지 토플, 이런 성적만 제출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성적이 나쁘면 들어올 수 없습니다. 

 

 

김어준 : 혹시 텝스 905점으로 제가 알고 있는데 그게 어느 정도 되는 겁니까?

 

 

담당 교수 : 잘한 겁니다. 900점 이상이 별로 없습니다. 

 

 

김어준 : 그래요? 더 이상은 여쭤보지 않겠습니다. 자, 질문하기가 무서워서. 그런데 말씀을 듣고 보니 앞에 설명도 잘하신 것 같아요. 그런 내용까지 합쳐져서 전체적으로 이해가 갑니다. 저희가 시간이 거의 다 됐는데, 다 된 게 아니라 지나갔어요. 

 

 

담당 교수 : 죄송합니다.

 

 

김어준 : 굉장히 길게 하셨는데, 내가 여기 나와서 꼭 했었어야 되는 말 혹은 어쨌든 몇 번이라도 직접 만나셨던 학생이니까 하고 싶은 말이나. 애초에 제가 처음 듣기로는 그 아이한테 미안하기도 해서 이런 인터뷰에 응하신다고 들었는데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하시죠. 

 

 

담당 교수 : 저는 사실 제가 나오겠다고 생각했던 건 그제 생활기록부까지 그렇게 공개되는 걸 보고 제가 너무 놀랐어요. 그건 정말 민감한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서 처벌이 이루어져야 되는 불법 행위죠. 그런데 이제까지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그 친구의 고등학교 성적, 대학 성적, 의전원 성적까지 지금 다 알게 된 이런 상황에서 그 젊은이가, 저는 그 또래의 아이를 키우는 엄마예요.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이건 인권에 대한 유린이라고 생각을 했고 그 친구가 이걸 조국 후보의 딸이라는 이유 때문에 이걸 견뎌야 된다는 생각을 하니까 너무 아프고 기성세대로 미안했어요. 그래서 저는 사람들한테 이렇게 오늘 제가 나오는 것도 아마 많은 사람들이 “너 이용당할 수 있어.” 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어요. 그런데 저는 그럴 때마다 제가 이름처럼 순진하거든요. “나를 이용해도 좋다. 이용당하는 사람이 나쁜 사람이 아니지 않느냐. 이용하는 사람이 나쁘지.” 조국 후보님 딸한테도 그렇게 이야기해 주고 싶어요. 

 

너무나 짧게 스쳐 지나간 인연이지만 그래도 인연을 맺었던 친구, 아주 짧은 시간의 제 지도 학생이었지만 너는 나쁘지 않다. 너를 이용하려는 사람이 나쁘다. 그리고 이런 모진 경험이 너를 단련시켜 주지 않을까. 그리고 사실 환경대학원에 와서 의전원으로 가겠다는 이야기를 저한테 안 했어요. 그래서 사실은 환경대학원 학생들한테는 약간의 상처가 되는 학생들도 있어요. 하지만 저는 그래서 그렇게 이야기하고 싶어요. 

 

네가 정말 누군가 여기 정말 오고 싶어 했던 학생, 그 학생의 한 자리를 사실은 그 친구가 가졌다가 버린 거잖아요. 그런데 자유민주사회에서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더 애절하게 원했던 사람의 기회를 사실은 버리도록 만든 거였기 때문에 그만큼 더 열심히 살아야 된다. 그만큼 낮은 사람을 배려하고 사회가 주는 어떤 혜택을 이번 과정을 통해서 느끼면서 더 훌륭한 사람이 되면 좋겠다. 그래서 아픈 만큼 더 성숙해지면 좋겠다. 그 말을 꼭 전하고 싶어요.

 

 

김어준 : 알겠습니다. 여러모로 감사드립니다. 조 후보자의 딸이 다녔던 서울대 환경대학원의 이름은 말씀하지 말라고 하셔서 당시 학과장이었던 담당 교수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담당 교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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