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의 이른바 '제시카 징글'이 미국 현지에서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지난 8일 '기생충' 북미 배급사 네온은 공식 트위터 계정에 "박소담에게 배우는 '제시카 징글'"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중독성 강한 해당 장면은 지난 5월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최초 공개됐을 당시에도 현지 관객들의 박장대소를 이끌어냈던 바 있다.
북미 개봉 이후 '제시카 징글'은 해외 관객들을 중심으로 수많은 패러디와 리트윗을 양산하고 있다.
무엇보다 '제시카송'의 원곡은 바로 '독도는 우리땅'. 북미 관객들은 제시카송을 넘어 원곡에 대한 관심까지 내비치고 있어 우연 혹은 운명적으로 북미에 '독도는 우리땅'이 동시에 홍보되는 긍정적 효과를 낳고 있다.
제시카송이 SNS를 뒤덮자 북미 배급사 네온(NEON) 측은 관객들의 반응을 귀신같이 놓치지 않고 공식 SNS에 '박소담에게 배우는 제시카 징글'이라는 동영상을 게재, 깨알 웃음을 자아냈다.
영상에서 박소담은 "'초인종 노래'를 사랑해주신 분들에게 바칩니다"라며 직접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 노래를 불러 완벽한 팬서비를 펼쳤다. 또 'Ding-dong'이라며 영화에서 보여준 초인종을 누르는 장면까지 표현, 센스를 확인케 했다.
네온 측은 한발 더 나아가 '제시카 징글 무료 MP3 버전'을 다운받을 수 있는 링크도 덧붙여 마케팅의 진수를 보였다.
급기야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 과선배는 김진모, 그는 니 사촌' 등 가사를 번역한 'Jessica, only child, illinois, Chicago'가 새겨진 머그컵, 티셔츠까지 제작돼 온라인상에서 판매되고 있다.
'기생충' 북미 공식 사이트에는 '제시카 징글'이라는 메뉴가 따로 마련돼 있어 휴대전화 벨소리 등을 다운받을 수 있다.
한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기생충'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북미 개봉 한달 만에 수익 1127만8976달러(한화 약 130억9827만 원)를 벌어들였다. 이는 올해 북미 개봉한 외국어 영화 가운데 최고 수입이다. 개봉 2째주 33개관으로 스크린을 늘린 데 이어, 129개, 461개, 지난 주말에는 603개까지 스크린을 차츰 늘려가며 더 많은 관객과 만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