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로 연예계까지 불똥이 튀었습니다.
당시 클럽에 갔던 가수가 사과하는가 하면, 이번 사태와 무관한 연예인들을 향해 해명을 요구하는 등 인터넷 공간에서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퍼진 가운데 걸그룹 카라 출신 박규리가 해당 클럽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자 박씨 측이 사과문을 내놨습니다.
소속사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규범을 어긴 것을 깊게 반성한다"며 "박씨는 코로나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고 자가 격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이번 사태와 무관한 연예인들까지 도마위에 오르며 논쟁을 키우고 있습니다.
성소수자 연예인 홍석천의 SNS에는 '클럽발 코로나에 대한 입장을 내놓으라'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코로나 온상이 됐던 종교 집회에 일침을 가했던 홍씨가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통한 코로나 확산에는 침묵하고 있다는 논리입니다.
홍씨는 이에 대해 "성 정체성이 강제로 공개되는 것은 두렵지만 모두의 안전을 위해 지금 당장 용기를 내 검사를 받아달라"며 호소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가수 조권은 자신을 근거없이 모함하는 네티즌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한 네티즌이 '지난주 클럽에 간 것을 해명해 달라'고 요구하자 조씨는 "클럽에 가지 않았다"며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맞받았습니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로 근거없는 소문과 성소수자 집단에 대한 혐오가 우려되는 가운데, 후폭풍이 연예계로도 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