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영향으로 철로 폭이 좁은 협궤(狹軌) 노선을 사용하는 일본 철도의 특성 때문에 차체가 크고 중량이 무거운 90식 전차는 철로를 이용한 수송에 문제가 많아 전국에서 운용하기가 용이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육상자위대는 90식 전차를 많은 기동이 필요 없는 홋카이도 주둔 제7사단에 배치해 소련의 남하를 저지하도록 함. 이 때문에 90식은 ‘홋카이도 전차’라는 별칭으로도 불림.
이후 10식 경량화 전차까지 여러 문제를 야기한 까다로운 중량 제한 ROC 에 걸리게 된 것은 기본적으로 일본의 전장 환경이 중량급 전차에 불리한 환경 탓.
전차는 세대를 거치며 점차 무거워짐. 기술이 발전해서 고출력의 엔진이 개발되었고, 그 덕에 더 강한 화력을 가진 주포를 싣고 장갑의 중량을 늘릴 수 있었기 때문. 2세대 MBT인 74식 전차만 해도 중량을 38톤으로 억제하면서 일본의 지리적 요구사항을 쉽게 반영할 수 있었음. 하지만 3세대에 들어서는, 3세대 MBT의 필두인 M1A2는 63톤이고, 레오파르트2는 처음에는 55톤으로 그럭저럭 가볍게 시작했지만 A7에 이르러서는 무려 67톤까지 중량이 증가하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