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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박스
철거되기 직전의 구룡성채 모습
짤박스 2014-12-23 16:31:28 | 조회: 4147




 

 

 

본래 청나라 군대가 주둔하면서 홍콩의 영국군을 감시하던 요새였다. 2차 아편전쟁 이후  

까울룽반도까지 영국 소유가 되었지만 이 성채만큼은 중국의 소유로 남아있었다.

 

1941년 일본군이 홍콩을 점령한 후 성벽을 헐어버렸다. 일본의 패퇴 이후 부랑민들이 모여들어 살기 시작했고  

1948년에는 영국 관리들의 진입시도를 막아냈다. 그리고 홍콩 정부도 진입하지 못했고, 중국 정부도 관리를 거부하여 완전한 무법지대가 되어버렸다.

국공내전 이후 난민들이 우후죽순으로 몰려들었고 흑사회의 주 활동무대가 되었으며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범죄행위들이 벌어졌다.  

홍콩에서 가장 유명한 성매매업소, 도박, 아편굴, 헤로인, 무허가 한의원, 무허가 치과 등 불법업소들도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살인 사건이 벌어져도 어떤 경찰도 손대지 않는 진정한 무법지대였다. 오직 흑사회의 룰만이 존재할 뿐... 

 

 


홍콩 정부는 여러 차례 이곳을 쓸어버리려 했으나 번번히 실패했다... 는 소문이 있었다.  

하지만 1986년에는 이 꼴을 더 이상 보지 못한 홍콩(영국) 정부가 경찰을 동원하여 범죄자들을 싹쓸이했으며  

건물을 철거한 것도 노후화되고 부동산 가치가 떨어져서 철거한 것이다.  

 

그리고 이곳 주민들이 직접 자경단을 만들어 활동했기 때문에 치안도 제법 향상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자경단이 나올 정도면 이건 좀... 

 


철거 후엔 구룡성채 공원이 세워졌다. 공원 넓이도 상당한데 공원 한켠에는 구룡성채의 모형이 있다.

철거할 당시 이곳의 건축학적 가치를 느낀 일본인 건축가들이 이곳의 도면을 따갔으며 이 곳의 도면이 완성되자 철거가 시작되었다. 

 


지금은 정식으로 홍콩의 일부로 관리되고 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마구잡이로 지어진 건물의 숲이다. 도시계획은 당연히 없었고  

외부로 뻗어나갈 수 없는 상태에서 인구가 계속 늘어나다 보니 자꾸자꾸 빌딩을 높이 세우게 되었다.

 


바로 옆에 홍콩 카이탁 국제공항이 있어 주변의 건물은 6층 이상 짓지 못하게 하는 규제가 있었지만  

구룡성채는 이러한 법률을 무시하고 최고 15층까지 올라가게 된다.

거기에 증축 및 개축을 반복하다 보니 미로와도 같은 골목과 닭장처럼 빽빽한 아파트가 들어차서  

대낮에도 햇빛을 못 보고 전등을 켜서 살아야 하는 곳이 되었다.  

 

항상 어둡고 습기로 축축한 환경, 그리고 건물과 건물 사이의 공간이 없어서 수도관이나 전기배선 등은 천장에 늘어지게 되면서

특유의 괴기한 분위기를 흘리게 된다. 이런 독특한 환경 때문에 영화 촬영지로도 많이 쓰였고 일본의 게임 등에서도 간간이 등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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