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가 성균관 제술시험 합격자들을 희정당으로 불렀을때 합격자들에게 술을 하사한은잔이다.
이 잔은 내각(규장각)에서 사용하던 잔이었다. 오태증은 이 잔으로 정조 임금으로부터 독한 술을 10잔이나 마셨다.
팔환은배 10잔은 지금의 농도로 양주 6병 정도에 해당한다.
정약용이 정조에게 술을 하사받았던 잔이다. 정약용은 1783년 진사시에 합격 후 성균관에서 수학하였다. 그가 성균관 유생으로 있을 때 정조는 그를 중희당으로 불러 삼중소주를 옥필통에 가득 부어서 준 적이 있었는데 세번 거른 술로 도수는 대체로 70도가 넘는다.
주로 임금이 시험을 개최한 후 합격자에게 술을 줄 때, 혹 연회를 개최하였을 때 사용했다고 한다. 정조가 하사한 어사주를 사양하지 못한 정약용은 '난 오늘 죽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마셨지만, 취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위에 적힌 한문을 해석하면, "내(정약용)가 포의로 있을 적, 중희당에서 어사주인 삼중소주를 하사받는 은혜를 입었다. 옥필통에 가득채우고 그것을 나에게 주셨으니 명을 거역할 수는 없었다. 그 술을 마시면서 마음 속으로는 '나는 오늘 죽었구나' 생각했지만 전혀 취함이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