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원정출산 의혹에 대한 반박자료로 공개한 소견서가 논란에 휩싸였다. 소견서는 의사의 의견을 담은 서류에 불과해 출산을 증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나 전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물타기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 아들 원정출산 허위의혹부터 시작해서 아들의 대학 입학까지 끌어들여 조국 전 장관 논란을 희석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소견서를 한 장 게시했다. 해당 소견서는 서울대병원이 지난해 9월 발급한 것으로, 나 전 의원이 1997년 12월 11일 유도 분만을 위해 입원한 뒤 12일 출산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출산을 직접 증명할 수 있는 출생증명서를 두고 굳이 소견서를 공개한 이유에 대해 의문이 제기됐다.
부산 동아대병원 산부인과 한명석 교수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 특이한 소견서”라면서 “출산을 증명하려면 출생증명서를 올리면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