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많아짐..
태권도장에선 검은띠를 따기 전까지 8~10개 띠를 지급하는 게 보편화됐다. 원래 태권도에서 무급(10~1급)은 흰띠, 국기원의
1단 심사 대상이 될 수 있는 품띠는 빨간띠, 1단 이상은 검은띠 3가지 분류만 있었다. 도장들은 어린이들의 흥미를 끌어올리기
위해 흰띠, 노란띠, 파란띠, 빨간띠, 검은띠 등 오방색 띠를 활용했다. 2000년대 후반 무렵 일부 도장에서 오방색 띠 외에도
초록띠, 보라띠, 주황띠 등이 신설됐으며, 흰띠와 노란띠 사이에 줄무늬띠, 초록띠와 파란띠 사이에 초파띠를 만들어 지급하는 곳도
생겨났다. 같은 동네 도장이라도 검은띠를 따기 전 띠 개수는 8~16개며, 심사비도 5000~1만원으로 제각각이다.
띠의 체계와 심사비가 제각각인 까닭은 통일된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국기원 관계자는 20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협회나
국기원에서는 통일된 띠 체계를 만들지 않는다”며 “나라마다 수련 일정이 달라 통일된 체계를 만들기 어려워 초단 이전에는 도장별로
(승급 심사를) 자율에 맡겨둔다”고 말했다. 경기 지역의 한 태권도 사범은 “초단까지 수련기간이 1년이다. 매월 띠를 바꾸니
아이들이 덜 지루해하고 자부심을 갖더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