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끝나고 맥도날드가서 햄버거 주문후 자리에 앉았는데 옆테이블에 초등학생 남자아이와 어머니가 있더군요
이야기를 들으려고 한건 아닌데 본의아니게 대화에 귀를 기울이게 됐습니다
남자아이:엄마 나 치킨은???
엄마: 이번 생일은 이거 먹고 다음에 치킨사주면 안될까???
남자아이:다음 생일에는 꼭 사주는거다???
이야기를 듣고 남자아이가 참 기특해서 흐뭇한 아빠미소를 지으며 생일이여서 맥도날드에 온거구나 라고 생각을하며 아이가 먹고 있는걸 보니 치즈버거 단품 하나 더군요
뭔가 찡 했지만 제 더블쿼터파운드가 나왔기에 햄버거에만 집중을 했습니다
어느덧 모자가 나가고 5분뒤 햄버거를 다먹고 차를 타려고 가는데
아이는 제차 옆에서 울고있고 엄마는 안절부절 못하고 계시더군요
상황을 들어보니 아이가 차 사이로 뛰어가다 사이드 미러에 머리를 부딪쳐 버린거였습니다
제 차 사이드 미러는 박살이 났고 아이는 머리를 만지며 울고있고 어머니는 어쩔줄 몰라하며 죄송하다고 계속 고개를 숙이시길래 오히려 제가 아이 괜찮냐고 다친곳은 없냐고 수리비는 괜찮다 걱정마시라고 하니 연거푸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이시더군요
울고있는 아이에게 차때문에 다치게 해서 미안하다며 사과의뜻으로 치킨사준다고 하니 어머니께서 극구 사양하시더라구요
제가 기프티콘이 있는데 오늘까지 안쓰면 사라진다면서 괜찮다고 사양하지마시라고 안쓰면 버려야한다고 말하니 감사하다고 하시더군요
치킨을 사주고 집까지 데려다주니 아이가 저에게 말하더군요
남자아이:저 오늘 생일인데 최고의선물을 받았어요 감사합니다
무슨 이유인지 살짝 눈물이 고이는데 어머니께서도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해주시니 눈물이 날거같아 인사하고 바로 차에 탔습니다
차에 타서 거울을 보니 눈물을 흘리고 있더군요
오늘 따라 눈물 흘리는 제얼굴이 원빈 부럽지 않게 멋있었습니다
이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