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정 KBS 정치 전문기자가 구설수에 휩싸였다. 송 기자는 9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대담을 진행하면서 인상을 쓰고, 문 대통령의 말을 여러 번 끊는 모습을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둔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KBS 특집 대담 프로그램 ‘대통령에 게 묻는다’에 출연했다. 이번 대담은 문 대통령이 지난 2년간의 국정 운영과 관련해 송 기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송 기자는 문 대통령에게 “지금까지 청와대의 인사와 검증 분야에 대해 만족스럽냐? 국민들은 상당히 낮은 점수를 주고 있다”고 물었다.
문 대통령은 “‘인사 실패’ ‘인사 참사’라는 표현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도 “청와대 검증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부분이 때때로 있었다는 것은 인정한다. 검증을 강화해야겠다고 다짐하고 있고 여러 가지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 청와대에서 흠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탁하려는 것은 한편으로는 그분의 능력이나 실력을 평가해서 발탁하고 싶은 분이 있기 때문”이라며 “흠결과 능력 및 실력을 함께 교량해서 적절한 분인지를 판단해야 하는데 지금의 인사청문회 과정은 너무 정쟁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때 송 기자가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선 제대로 된 설명이 되지 않았다”며 문 대통령의 말을 끊었다. 송 기자는 대담을 진행하면서 문 대통령의 말을 끊는 모습을 계속 보였다. 인상을 찌푸린 채 문 대통령을 쳐다보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대담이 끝난 후 송 기자의 태도를 지적하는 글이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 방송 내내 인상을 쓰고 있어 불편했다 ” “인터뷰가 아니라 취조를 하고 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