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가 전두환 신군부의 출현과 광주학살을 어떻게 봤는지는 위에서 언급한 아사히신문 기사 외에는 지금까지 별다른 기록이 공개되지 않았다.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뉴스타파는 2014년부터 최근까지 일본 외무성이 비밀해제한 1980년 전후 외무성 기록을 입수해 처음으로 당시 일본정부의 시각을 가늠할 수 있는 자료를 공개한다.
이 일본외무성 기록은 1980년 전후 한국에 주재한 일본 외교관들이 한국 정세를 분석한 문건으로, 주한일본대사관과 부산총영사관이 본국에 보낸 보고서들이다. 이를 보면 1980년에서 1981년 사이 일본 당국이 5·18과 신군부를 어떻게 이해했는지 알 수 있다.
5·18 이후 8개월 지난 1981년 1월 주한일본대사 스노베 료조(須之部量三, 1977. 7.∼1981. 5. 재임)는 본국 외무대신 앞으로 ‘1980년 한국 내정 회고와 전망’이라는 제목의 ‘관내정세 보고’서를 제출한다. 일 외무성이 공개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극비’로 분류됐던 스노베의 자필 기록이다.
▲1981년 1월 스노베 당시 주한일본대사가 외무대신에게 발송한 정세보고서에는 1980년 5·18민주화운동 전후의 한국 정치변동과 신군부에 대한 분석이 담겨 있다. (출처: 일본 외무성 외교사료관)
https://news.v.daum.net/v/20190813080107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