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새벽 2시 40분쯤 서울 마포구 광흥창역 주변 도로.
오토바이 한 대가 지나가고, 곧이어 흰색 차량이 등장해 순식간에 사거리를 통과합니다.
비슷한 시간 다른 구간에서 잡힌 CCTV 영상입니다.
역시 오토바이가 지나가고 곧바로 흰색 차량이 뒤따릅니다.
젖은 도로 위를 거침없이 질주합니다.
화면에 등장해서 사라지기 까지 불과 채 2초가 되지 않습니다.
CCTV에 찍힌 시간으로 볼때 이 흰색차량의 주인은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인 장용준 씨로 추정됩니다.
장씨의 차량이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지점은 CCTV에 찍힌 장소에서 불과 2백미터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도로 위를 질주하던 벤츠 차량은 결국 사거리 인근에서 오토바이를 들이받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시내 도로의 제한 속도의 시속 60킬로미터.
CCTV장면을 분석한 결과 흰색 차량의 주행속도는 시속 백킬로미터 가까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변동섭/교통사고감정사] "속도 계산하면 (시속) 약 98km. 오차를 감안하면 (시속) 95km에서 102km 사이입니다."
앞서 도로를 지나간 다른 택시들이나 사고를 당한 오토바이와 비교해봐도 확연히 빠른 속도입니다.
장씨의 차량이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사고를 낸뒤 출동한 경찰이 장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면허 취소 수준인 약 0.13%으로 확인 됐습니다.
심야에 만취상태에서 과속으로 차를 몰다 사고를 낸 것 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