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살이야?"
이 한 마디가 나오는 순간,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은 종료된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이야기를 하다 보면 나이나 학번 등을 묻는 게 다반사고,
알게 되는 순간 자연스럽게 위계질서가 생기는 것 같다.
어쩌면 모르는 게 약일 수도 있다.
몰랐으면 친구였을 텐데...
나이가 다르다는 이유로 형, 누나, 언니, 오빠, 동생, 선배, 후배로 나뉘어 버린다.
커뮤니케이션 방식은 IT기업(네이버, 카카오 등)이 가장 깔끔한 것 같다.
'~님' 혹은 '영어 이름'으로 부르면서 서로 존대말 쓰고.
존대말 문화여서 그런지 '선'이 생기는 경향도 없잖아 있다만...
여하튼, 학교 다닐 때도 그런 생각을 하곤 했다.
나이, 학번, 기수 때문에 좋은 인연을 많이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한테는 내가 마음을 다르게 먹으면 되는데..
나보다 나이가 적은 사람한테는 다가가기가 참 어렵고 조심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