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제조·판매 업체 웰킵스에서 포장 작업을 하던 아르바이트생이 제품을 맨손으로 만지고 볼에 비비는 등 비위생적인 행위를 하는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며 지난 4일 인터넷상에서 논란이 됐다. 이에 업체 측은 5일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마스크 제조 업체 웰킵스가 아르바이트생의 비위생적 행위로 마스크 1만장 이상을 폐기하게 됐다.
박종한 웰킵스 대표는 5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아르바이트생이 작업한 포장 라인 전체 마스크는 일단 출고 보류를 했다"며 "알바생이 작업한 시간 전후로 그 라인에서 생산된 마스크는 전량 폐기할 계획인데, 규모는 최소 1만장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전날 웰킵스 아르바이트생 A씨(20)는 포장되지 않은 마스크들을 맨손으로 만지고 볼을 비비는 등의 행위를 하는 모습을 SNS에 게재했다. 해당 게시물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논란이 번졌다.
웰킵스 측에 따르면 A씨는 "마스크가 귀한 시기에 눈앞에 마스크 수천개가 쌓여 있는 게 좋아서, 자랑하려는 마음에 SNS에 올렸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박 대표는 "A씨가 현재 스스로 출근하지 않고 있다"며 "오늘 중으로 연락해 다른 동영상을 찍은 적은 없었는지 등을 확인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웰킵스가 마스크 생산량을 늘리면서 용역회사를 통해 고용됐다. 지난달 26일부터 출근했다.
박 대표는 "직원들이 작업장에 휴대폰을 가지고 들어가지 못하게 하고 있는데, 인권 문제 때문에 검사를 하지는 못한다"며 "이번 경우는 휴대폰을 숨겨서 가지고 들어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또 '맨손 포장' 논란에 대해서는 "손 소독을 잘 하는 게 장갑을 끼는 것보다 위생적이고 사실 제일 낫다"이라며 "손 소독을 하루 10회 이상 강제하고 있는데 소비자들의 항의가 들어오고 있어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웰킵스는 마스크 품귀 사태로 매점매석 행위가 빈번해진 가운데도 출고가를 올리지 않아 '착한 업체'로 주목받았다. 마스크를 필요로 하는 고객을 위해 정부의 마스크 공적 판매 시행 전까지 매일 홈페이지를 통해 마스크를 직접 판매해 왔다. 웰킵스는 최근 마스크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자동화 기계보다 사람의 손이 빠른 작업에는 고용 인력을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