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추진 잠수함(핵잠수함) 개발 이슈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달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미국 측에 핵잠수함에 필요한 핵 연료 공급을 요청한 것이 알려지면서다. 국내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없어 직접 핵 연료를 조달할 수 없는 만큼 미국에 연료를 요청했지만, 미국은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국익에 관련한 외교안보 사안인 만큼 신중한 접근을 당부드린다"고만 반응해 핵잠수함에 대한 궁금증을 더 자아냈다.
핵잠수함은 간단히 말해 소형 원자로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잠수함이다. 재래식 잠수함은 디젤엔진을 동력으로 충전한 배터리를 활용한다. 재래식 잠수함은 배터리 충전을 위해 화석연료를 태울 산소를 얻기 위해 주기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와야 한다. 이런 한계 때문에 재래식 잠수함은 수중 항해 가능 시간이 수시간에서 수일 사이에 그친다. 반면 내부 원자로에서 에너지를 얻는 핵잠수함은 이론적으로 승조원 식량만 충분하면 영원히 잠행하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