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이 공동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이 2회분을 전량을 투여했을 때 가장 좋은 효과를 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옥스퍼드대학은 1·2상 임상시험에서 백신 투여량을 1회분·1회분, 1회분·0.5회분으로 나눠 피험자에게 투여한 결과 이같은 결론이 나왔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옥스퍼드대학은 "백신 전량을 두 차례 투여할 경우 최상의 항체 반응을 유도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광범위한 항체 형성을 돕고 T세포 기능을 자극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첫 회차때 전량을 투여하고, 두 번째 접종에서 정량의 절반을 투약했을 때 효과가 더 좋다는 내용의 3상 임상시험 데이터와 상반되는 결과다.
3상에서는 2회차 모두 전량을 투약한 참가자에게서 62% 효능이 나타난 반면, 1회분을 맞은 뒤 0.5회분을 맞은 사람들에게선 효능이 무려 90%에 달했기 때문이다.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학의 코로나19 백신은 한때 백신 경쟁에서 선두주자로 여겨졌으나, 임상시험 데이터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으며 화이자·바이오엔테크에 추월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