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년 만에 가장 강력한 황사가 중국을 뒤덮었다.
15 일(현지시간) 중국 신화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고비 사막과 중국 북서부 일부 지역에서 10 년 만에 가장 큰 모래폭풍이 불어, 중국 수도 베이징 등이 "황색 먼지로 뒤덮였다"고 전했다.
이날 트위터와 웨이보 등 SNS 상에는 베이징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출근길 도로에서 촬영된 이 영상은 차창 밖으로 보이는 베이징 시내를 담고 있다. 온통 황색으로 뒤덮인 시내는 높게 솟은 건물들의 형체만 겨우 알아볼 정도로 흐릿하다. 우측 맨 뒤편에 보이는 CCTV (중국 국영방송) 건물은 거센 먼지 바람에 형체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베이징 시민 플로라 주( 25 )는 "세계의 종말같다"며 "이런 날씨에는 밖에 있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몽골 인근 지역에서도 모래폭풍이 몰아쳐 최소 341 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날 오전 간쑤성, 산시성, 후베이성까지 모래바람이 확산됐다며 황색경보( yellow alert )를 발령했다. 중국의 황사 경보 시스템은 적색, 주황, 황색, 파랑 등 총 4단계로 나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