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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미대교수 인터뷰 전문
짤박스 2021-03-22 15:32:06 | 조회: 1648



* 내용 인용 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 2부

[인터뷰 제2공장]

박형준 후보 딸 미대 입시 청탁 의혹

“2008년부터 밝혔지만 덮혀져..고통스러운 기억”

- 김승연 전 홍익대 미대 교수


▶ 김어준 : 박헝준 부산시장 후보자 자너의 대학 입시 비리 의혹을 주장하시는 분입니다. 지난 2월 정년 퇴임 하신 김승연 전 홍익대 미대 판화과 교수님 직접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승연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어준 : 지난 2월이면 정년퇴임 하신 지 한 달밖에 안 됐네요.


▷ 김승연 : 한 달도 채 안 되죠.


▶ 김어준 : 큰 선거에서 후보가 된 분의 자녀 입시 비리 의혹을 제기를 하셨는데 그 이유부터 궁금합니다.


▷ 김승연 : 예. 2008년도 1월 봄 본고사 때 출제 유출 부정이 터졌어요. 고질적으로 지속되어 온 입시 부정이 이번에 좀 밝혀져서 근절되나 보다,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그걸 덮어 버렸어요. 더 수사를 안 해요. 그래서 저도 화가 나고 그리고 사실은 출제 부정이 메인이 아니라 입시 부정이 메인이죠. 굉장히 제가 소상하게 알고 있는 증인 중 하나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실기 채점을 하는 교수고, 제 젊은 교수 시절 때는 그건 해야 되는 거예요. 그거 안 하면 굉장한 불이익이 돌아옵니다.


▶ 김어준 : 아, 그 시절에는 청탁이 들어오면 그대로 해 주는 수밖에 없었다.


▷ 김승연 : 그렇죠. 그때는 제가 30대 젊은 교수니까 나이 많은 대선배가 시키는 대로 하는 거죠.


▶ 김어준 : 그런 세월을 쭉 겪으시다가.


▷ 김승연 : 제가 입시 비리를 홍대 법인 이사장님한테 내부 고발을 했어요. 출제 부정이 수사가 안 되고 있으니까 이사장님께서도 뭔가 답답하셨나 봐요. 제가 기억합니다. 마포 가든호텔 2층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서, 지금까지 본 내용들을 나한테 소상히 다 이야기해 줬으면 좋겠다고. 어떻게든지 해결해야지 학교가 창피해서. 그래서 제가 그동안 있었던 것 정말 다 말씀드렸어요. 그렇게 해 가지고 제가 일주일 동안 그걸 작성해 가지고 학교법인에 내부 고발을 실명으로 하면서 입시 부정 고발이 시작이 된 거예요.


▶ 김어준 : 아, 그렇군요. 2008년 1월에 출제 부정 사건이 터졌을 때 당시 홍대 이사장께서 교수님에게 그동안의 입시 비리가 어떤 게 있썼냐. 소상히 말씀하셨고, 그럼 이참에 우리 해결합시다, 해서 실명으로 내부 고발을 했고 그게 이제 수사의 시작이었군요.


▷ 김승연 : 네, 그렇죠. 제가 최근 5년치만 고발을 하겠다고 그랬어요. 이사장님이 그 즉시 법인 직인을 찍어서 총장 불러서 바로 대학에 해결하라고 지시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내부에서 조사를 하면서 외부에 공개가 안 됐어요. 12월 다 될 때까지 학교에서 한 7개월 동안 그걸 가지 있었죠.


▶ 김어준 : 자체 조사를 해서.


▷ 김승연 : 네, 자체 조사를 하면서


▶ 김어준 : 2008년에 그렇게 시작돼서 처음에는 학교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다가 나중에는 검찰에 고발까지 됩니까?


▷ 김승연 : 아니에요. 학교 안에서는 소문은 다 났어요. 전 미대 교수들도 다 알고 있고.


▶ 김어준 : 이사장이 자체 조사 하고 있다.


▷ 김승연 : 네, 그렇죠.


▶ 김어준 : 그리고 선생님이 바로 그 내부 고발자다.


▷ 김승연 : 그것도 다 노출됐고.


▶ 김어준 : 고생 많으셨겠는데요, 그때.


▷ 김승연 : 예. 그래서 이제 그게 언론에 흘러들어가서


▶ 김어준 : 그게 소문이 나자 언론의 취재가 시작됐군요?


▷ 김승연 : 왜냐하면 인사동 화랑가에 금세 이야기가 돌죠. 문화부 기자, 미술 담당 전담 기자한테 교수님 그냥 양심 선언 하시래. 우리가 다 제보가 있대. 학교의 그 수많은 인원들이 어떻게든지 제보가 갔겠죠. 그래서 제가 너무너무 힘들었죠. 그래서 제가 언론 취재를 응하지 않겠다, 여름방학 때 미국으로 도망도 가고.


▶ 김어준 : 곤란하셨겠군요, 그때는 진짜.


▷ 김승연 : 언론사들이 학교 와서 답변 요구를 하고 그러니까 학교에서 공개를 했어요.


▶ 김어준 : 드디어.


▷ 김승연 : 11월날 며칠 날 공개를 해 가지고 그날 밤에 연구실에서 나오는데 한 기자가 저를 어깨를 잡아요. 교무처에서 브리핑 다 받았다, 내부 고발 내용하고 인적사항까지 다 받았다 그래요. 그러면 내가 인터뷰해도 되는구나. 그래서 제가 인터뷰를 해 줬어요, 그 야밤에.


▶ 김어준 : 첫 인터뷰를 하셨고.


▷ 김승연 : 예. 그리고 청계주유소 쪽으로 가다가 그다음에 중앙일보 기자가 저를 잡더라고.


▶ 김어준 : 기억도 상세하십니다.


▷ 김승연 : 그래서 성산동 거기 설렁탕 집에 갔다, 지금 기억에. 식사하면서 교수님 인터뷰하자고. 하자. 이미 언론에 공개했기 때문에 제가 인터뷰를 해 줬어요.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이해했습니다. 어떻게 이게 시작됐는지. 그러니까 1월에 출제 비리로 시작된 것이 내부 입시 비리를 자체적으로 조사하다가 이게 언론에 빠져나가고 인터뷰도 하시게 되고.


▷ 김승연 : 그다음에 이제 언론에서 검찰이 나서라. 검찰이 수사를 해야 된다는 사설도 많이 나왔고. 그런 것 때문에 중앙지검 특수 3부에서 내사가 먼저 시작이 됐어요. 그래서 제가 참고인으로서 세 번을 다녀왔습니다.


▶ 김어준 : 가장 주요한 참고인이셨겠네요, 당연히.


▷ 김승연 : 그렇죠. 입시 부정 내용을 상세히 알고 제가 또 내부 고발을 했었으니까.


▶ 김어준 : 본인이 또 직접 입시 현장에서 채점하시던 분이었으니까. 현직에 계셨고.


▷ 김승연 : 제가 젊었을 때는 저도 했다고 제가 진술 다 해 줬어요.


▶ 김어준 : 아, 나도 한 적이 있다, 아예.


▷ 김승연 : 그럼요.


▶ 김어준 : 세 번이나 참고인으로 가셨으면 진술도 꽤 상세하고 자세히 했을 테데.


▷ 김승연 : 제가 사건 끝나고 한 두 달 지나서 제 변호사인분이 나중을 위해서 진술서를 청구하자 그래서 제가 진술서를 청구해서 당시 중앙지검 특수 3부의 진술서를 50페이지 넘게 제가 보관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져왔어요.


▶ 김어준 : 50페이지 진술했다는 게 지금 가져오신 이 서류인가요?


▷ 김승연 : 네, 50페이지가 좀 넘을 거예요.


▶ 김어준 : 진술서를 다 가지고 있는 경우가 흔한 경우는 아닌데.


▷ 김승연 : 2009년 연말에 검사가 위의 지시 때문에 종결해야 된다고 그랬어요. 그래서 제가 청구를 했어요. 그때부터 좀 이상한 일이 있었어요. 중간에 페이지가 서너 장이 빠졌어. 그래서 제가 다시 연락을 했죠. 이걸 빠뜨리면 어떻게 하냐.


▶ 김어준 : 복사를 다 안 해 줬어요?


▷ 김승연 : 예, 다 안 해줬어요. 그래서 제가 그다음 날 다시 받기로 하고 방문을 했는데 점심시간이에요, 서부지검. 아가씨가 수사 자료 이만큼을 카트로 끌고 나오는 거예요. 색깔별로 이름 텍이 쫙 있었요. 수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들어와 조사를 받았구나. 이 아가씨가 이거 굉장한 사건인데 왜 종결됐죠? 그래.


▶ 김어준 : 그런데 왜 몇 장은 빠졌는지 그걸 받아 보고 이해하셨어요?


▷ 김승연 : 그렇죠. 중요한 것 빠졌죠. 그날 대검에서 전화가 왔어요. 범죄정보연구관이라고.


▶ 김어준 : 범정.


▷ 김승연 : 교수님, 중간에 이렇게 빠뜨린 건 저희 입장도 있어서 그러니까 죄송하다고 외부에 공개를 안 해 주셨으면 좋겠대요.


▶ 김어준 : 아, 이 진술서를.


▷ 김승연 : 네. 그래서 그건 내 마음이니까 전화하지 마시오, 그러고 제가 끊어 버렸어요.


▶ 김어준 : 전부 다 무혐의가 됐죠?


▷ 김승연 : 서부지검에서 윗선의 지시가 있어서 연말까지 종결하랍니다.


▶ 김어준 : 처음에는 수사 의지가 있었을 것 아닙니까? 이 정도 사건이면.


▷ 김승연 : 처음에는 검사가 이렇게 멋진 자리구나, 그랬어요. 너무 의욕적으로 수사를 하고.


▶ 김어준 : 서부지검의 주영환 검사죠? 그전에는 중앙지검의 엄희준 검사였고.


▷ 김승연 : 네. 엄희준 검사도 이런 사람들을 우리가 다 뿌리 뽑아들이겠다.


▶ 김어준 : 그런데 무혐의로 종결 처리를 하면서 했던 말은.


▷ 김승연 : 검찰은 힘이 없다고 그랬어요. 그 사람이 제스처로 인왕산 쪽을 가리켰어.


▶ 김어준 : 아, 인왕산 쪽을.


▷ 김승연 : 그렇죠. 저도 굉장히 예민한 사람인데. 저 위에서 연말까지 종결 지시가 있다.


▶ 김어준 : 라고 할 때 가르키는 게 인왕산 쪽이었다.


▷ 김승연 :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청와대죠? 그랬더니 아무 대답이 없더라고.


▶ 김어준 : 타임라인을 다시 정리해 보자면 2008년 1월에 다른 곳에서의 출제 부정이 홍대 내부의 입시 비리 자제 조사로 이어졌고 그게 이제 언론에 알려지면서 실제 언론의 압박이 있었고 검찰이 수사를 시작해서 처음에는 중앙지검의 당시 엄희준 검사나 서부지검의 주영환 검사 모두 의욕이 넘쳤고.


▷ 김승연 : 그럼요


▶ 김어준 : 많은 사람들이 소환됐던 걸로 보여지고. 그런데,


▷ 김승연 : 서부지검 검사가 그랬어요. 중앙지검에서 내려온 증거 자료가 무수히 많다. 자기는 강력 사건 주로 다루는데 이건 수사도 아니라고 그랬어요. 그리고 교수님이 다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편하게 땅 짚고 헤엄치는 수사를 한다고 그랬어요.


▶ 김어준 : 그런데 결국은 이해할 수 없이 무혐의 처리가 됐고 그게 이제 2010년이네요.


▷ 김승연 : 네, 그렇죠.


▶ 김어준 : 그로부터 11년이 지났습니다, 지금 다시 이 문제를 제기하시는 이유가?


▷ 김승연 : 종결되고 나서 저도 사회 지인들이 있잖아요. 제가 느꼈던 청와대 관련 확신에 대한 생각도 있고. 제가 한 10년 동안 저는 참 사실 고통스러웠어요.


▶ 김어준 : 선생님 입장에서는 다른 동료 교수들 눈총을 받으면서까지 고발까지 나아갔는데 이게 다 무혐의로 덮여서


▷ 김승연 : 고발을 했을 때 7개월 동안 제가. 학내에 조사위원 보직교수들의 엄청난 압박을 받았어요.


▶ 김어준 : 그러셨을 것 같아요.


▷ 김승연 : 그 사람들이 문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저를 마포서에 고소고발을 했죠. 제정신청까지 끌고 갔어요.


▶ 김어준 :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몇 번에 걸쳐서 여러 번 이 문제 제기를 하셨군요.


▷ 김승연 : 저는 진실을 밝히는 게 제 목적이에요. 공소시효 이야기를 하는데 그건 저한테는 의미가 없는 이야기예요. 이런 사실이 있었다는 것을 저는 정확히 알려 주는 게 목적이에요. 그 당시 수사관이 이건 입시 게이트라고 그랬어요, 저한테 지금 벌써 다 잡아들인 버스 한 대는 넘었다고 그랬어요. 그래서 제가 열린공간TV에 출연을 하게 된 거예요.


▶ 김어준 : 저도 봤습니다. 박형준 후보자 자녀 건은 본인이 직접 확인하신 겁니까?


▷ 김승연 : 예, 당연하죠. 제가 박형준 씨 부인 되는 분하고는 1996년도부터 친분이 있기 때문에.


▶ 김어준 : 아, 원래 갤러리 쪽에 계시니까, 그분이.


▷ 김승연 : 네, 그분이 부산에 제일 큰 조현화랑을 하실 때 96년도에 저를 초대해 주셔 가지고 제가 정말 근사한 전람회를 했어요.


▶ 김어준 : 원래 인연이 있으시군요.


▷ 김승연 : 아, 그럼요. 그리고 여러 번 뵙고 학교 근처에 오시면 뵙고 또 은사님 집에서도 뵙고. 종결되고 나서 딱 보니까 검찰을 압박할 수 있는 청와대는 어디냐. 그건 정무수석실이래. 그때 제가 박형준 씨가 정무수석인 걸 그때 알았어요. 저는 그전에는 인지도 못 했죠. 관심도 없으니까. 내 작업하기도 바쁜데.


▶ 김어준 : 이 명백한 사건이 왜 덮였을까 라고 주변에 물어보다 보니까 청와대라고 하면 그 라인이겠지 라고 해서 그때 이제 박형준 지금 후보자의 이야기가 처음 등장했고.


▷ 김승연 : 네, 그렇죠.


▶ 김어준 : 그렇게 되자 사건이 연결되기 시작한 거군요.


▷ 김승연 : 예. 조현 씨, 박형준 씨가 내부 고발 사람들하고 굉장히 가까워요. 그리고서는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조현 씨가 입시 청탁을 했던 게 제가 그때 기억이 난 거예요, 늦게. 이미 고인이 되신 이 모 교수님이 조교 시켜서 나를 올라오시란다고 그래서 문 열고 들어갔더니 정면에 조현 씨, 그 옆에 조현 씨 딸, 그다음에 옆에 왼쪽에 이두식, 이렇게 서 있어요. 그래서 내가 여기 웬일이시냐.


▶ 김어준 : 알던 사이니까, 이미.


▷ 김승연 : 그렇죠. 안녕하셨어요? 그러고. 딸이네, 그러는 중에 저를 부른 교수님이 쟤가 유럽에서 공부하다가 이번에 특례 입학, 그 시험을 보러 왔대. 김 교수하고 나하고 그 채점을 우리 둘이 하기로 되어 있다, 그것도 불법이에요, 사실은. 채점 위원들한테 실기 끝나면 입학관리처나 교무처에서 통보를 하게 되어 있거든.


▶ 김어준 : 그런데 그때는 미리 정해져 있었다.


▷ 김승연 : 예, 정해 졌어요. 그래서 그래요? 그때 조현 씨가 울었어요. 기억이 나요. 부산 사투리로 쌤, 우리 딸 꼭 붙여 주이소. 그리고 이제 둘이서 그때 학교 빈 실기실. 거기다 이젤을 놓고 거기다가 바닥에 화판을 기대 놓고 가번호 1, 2, 3, 4 매져요. 수험번호는 모르게.


▶ 김어준 : 수험생들이 낸 작품들.


▷ 김승연 : 오전에 본 실기 같아, 제 기억에. 그걸 바로 채점을 하는데 직원이 가리켜요. 저 작품이라고.


▶ 김어준 : 저게 박형준 후보자 부인의 딸 작품이라고. 알아야 되니까, 몇 번인지.


▷ 김승연 : 그래서 이 모 교수가 가번호를 손가락으로 딱 찍으면서 여기 80점 이상 주래.


▶ 김어준 : 아, 직접? 말로?


▷ 김승연 : 예. 그래서 제가 한 85점 정도 준 것 같아요. 제가 거기서 30점을 줬다. 난리가 나죠. 제가 승진을 하는 데 많은 지장이 있죠.


▶ 김어준 : 만약에 30점을 줘서 떨어뜨렸다면 아마 곤욕을 치렀을 테니까 그래서 그냥 85점 정도 준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 김승연 : 예. 제가 1988년도 입학 제자서부터 이름을 다 기억하는 사람이에요. 제 기억력이,


▶ 김어준 : 기억력이 굉장히 좋으시네요,


▷ 김승연 : 제가 유령을 본 것도 아니고. 그렇잖아요. 저는 관심도 없어요. 부산시장이, 정치에도 관심이 없는 사람이고 그쪽에서 상대방 진영의 정치공작이다. 저는 상대방 후보의 일면식도 없어요. 그건 가당치 않은 이야기고.


▶ 김어준 : 박형준 후보 쪽에서 응시 자체를 한 적이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고, 선생님을 명예훼손으로 고발을 했죠.


▷ 김승연 : 네, 뉴스에서 보고 참 이런 후안무치가 있나. 20년 전에 부인이 딸을 붙이기 위해서 그런 일을 한 것 같은데 사죄드린다고 그러면, 그다음 붙지도 않았어요. 불합격된 이유도 여러 요인이 있더라고요. 재외국민 자격 요건이 있는 모양이에요. 그 부분에서 뭔가 결격사유가 있지 않았었나. 그런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나지만 내가 확인해 줄 수 없는 사항이고요. 저는 드리고 싶은 말씀이, 따님은 저를 알고 있을 거예요. 지금이라도 따님이 시험 봤었다고 양심 선언을 해 주는 게 사람 된 도리예요. 학교에 시험을 치렀는지 안 치렀는지 여부를 본인이 학교에다 공개해 달라고 그러면 학교에서는 바로 준비하고 있대요. 그런데 그건 안 하겠다고 그러고. 이게 무슨 경우예요. 학교에다가 제가 채점하고 사인한 채점표에에 대해서 제가 증거보전 요청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에요.


▶ 김어준 : 하셔야 되겠는데.


▷ 김승연 : 그리고 사실은 그래요. 학교가 우리 사회 공익성을 위해서는 간단히 보도 자료를 낼 수도 있는 거예요. 이게 무슨 개인정보보호다. 이름도 안 나오는데. 응시 여부만 확인을 해 주면 되는데.


▶ 김어준 : 응시 여부는 서류로 얼마든지 확인이 가능하다는 거죠?


▷ 김승연 : 예, 존재를 간접적으로 제가 확인을 한 바 있어요.


▶ 김어준 : 간접적으로 확인하신 바가 있어요.


▷ 김승연 : 그렇죠. 제가 학교에 30년 사실은.


▶ 김어준 : 오랫동안 계셨으니까. 알겠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점수 잘 주라고 했던 이두식 교수님은 작고하셨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궁금한 것은 혹시 당시 그런 일이 있었다를 지금이 아니라 주변의 누구에게 말하신 적이 없나요, 혹시?


▷ 김승연 : 제가 사실은 후배한테 이야기했었어요.


▶ 김어준 : 아, 당시에.


▷ 김승연 : 그 후배분이 기사 나가고 전화해서 자기 생각난대.


▶ 김어준 : 최근에 통화하셨어요?


▷ 김승연 : 예, 자기도 확실히 기억을 한다고.


▶ 김어준 : 그 일이 있고 나서 이런 일이 있었어? 라고 당시 후배한테 이야기를 했었고, 그런데 최근에 일이 다시 불거지자 후배분이 전화해서 선배님, 나 그때 기억나요, 라고 통화를 최근에 했다는.


▷ 김승연 : 네.


▶ 김어준 : 그리고 입시 서류 자체는 선생님은 간접 확인을 했지만 아마 박 후보 측에서 직접 요청하면 학교에서 공개할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선생님은 학교가 먼저 공개해야 마땅한 것 아니냐고 말씀하시는 거고.


▷ 김승연 : 그렇죠.


▶ 김어준 : 거의 포토 메모리인데 혹시 당시 박 후보의 부인 딸이 어떤 옷을 입고 있었고,


▷ 김승연 : 연구실에서 그 딸이 키가 조금 크고 당시 양쪽으로 머리를 땋았던 기억이, 진한 옷에. 그리고 이 교수님은 바바리를 입고 여기 조그만 손가방을 이렇게 끼고 계셨어요.


▶ 김어준 : 무슨 색깔 바바리였습니까?


▷ 김승연 : 베이지 색상.


▶ 김어준 : 기억을 그렇게 사진처럼 하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 김승연 : 제가, 그렇죠. 울먹이면서 부탁한다고 하고. 제가 계속 울지 마세요, 그랬어요. 이런 걸 갖고 우시냐고 제가 그랬죠.


▶ 김어준 : 그러니까 박 후보자 부인하고는 그전에 좋은 관계였기 때문에 지금에 와서 굳이 박 후보자 부인을 없는 사실 가지고 공격할 이유는 없다고 이해해도 되는군요.


▷ 김승연 : 예. 어느 국회의원이 올렸더라고요. 정치 방해 공작이다. 저는 정치권 한 번도 몸을 담은 적도 없고, 정치 집회에 제가 간 적도 없고.


▶ 김어준 : 이게 사실이기 때문에 밝히는 거라.


▷ 김승연 : 네. 제가 사실이기 때문에. 입시 청탁한 것은 100% 팩트고요. 제가 제 모든 명예를 다 걸 수 있어요. 그 정도로 자신이 있어요. 검찰에서 5년치를 제가 진술할 때 입시 부정 작전은 가번호가 몇 번이고 내가 2004년도 때 그거 몇 점, 몇 점, 몇 점 줬을 거예요. 그리고 부모들이 누구였던 것 같고. 주영환 검사가 저거 가지고 학교 참고 들어가서 조사했어요. 그랬더니 오더니 전부 맞대.


▶ 김어준 : 그 기억이?


▷ 김승연 : 어디 적어 놨냐고 해요, 그래서 아니에요, 내 기억으로 더듬은 거예요.


▶ 김어준 : 포토 메모리 맞으시구나.


▷ 김승연 : 그리고 박형준 씨 쪽에다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절대로 손으로 하늘을 못 가려요. 검찰에 사실 요구하고 싶은 게 이 사건의 윗선을 밝혀 줘라. 그것 때문에 제가 이걸 끌고 나온 거예요.


▶ 김어준 : 누가 막았느냐?


▷ 김승연 : 네. 검찰에서 이걸 급히 덮어야만 됐던 그 윗선을 대라 이거죠. 검찰을 위에서 수사를 누를 수 있는 데는 청와대밖에 더 있냐. 그때 수사했던 검사들이 국민 앞에 나와서 공적으로 밝혀 주세요.


▶ 김어준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확인해 보고 싶은 것은 그때 고발하신 일곱 분의 교수님들이 박형준 후보의 부인과 가까운 사이였습니까?


▷ 김승연 : 한 서너 명이 가깝죠. 특히 돌아가신 분하고는 뭐, 저도 젊은 교수에서 굉장히 가까운 사람이었어요.


▶ 김어준 : 가까운 편에 속하셨고. 그러니까 2000년 초반에 점수 좀 높게 줘야 돼, 라고 말하신 그분도 이 안에 들어 있었던 거네요? 그 일곱 명.


▷ 김승연 : 그렇죠. 사실은 그분을 원로교수로서의 책임을 묻는 걸로 고발했어요.


▶ 김어준 : 그분이 만약에 처벌을 받는다면 박형준 후보 부인 이름이 나올 수도 있겠군요.


▷ 김승연 : 그렇죠.


▶ 김어준 : 교수님, 오늘은 여기까지 할 텐데요. 인터뷰를 앞으로 더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 김승연 : Sure.


▶ 김어준 : 지금까지 김승연 전 홍익대 미대 판화과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승연 : 예, 감사합니다.


▶ 김어준 : 이 인터뷰는 저희가 지난주에 했고요. 그런데 이제 이 인터뷰를 바로 내지 못했던 것은 ‘입시 부정 사태 당시 김승연 교수로부터 박형준 후보 부인의 청탁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던 후배 교수가 있었다’라는 김승연 교수의 주장에 대해서 저희가 팩트 체크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해서 저희가 해당 후배 교수에게 직접 연락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박 후보가 후보가 된 이후에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이냐, 아니냐 여부가 매우 중요한 포인트라고 저희가 판단을 해서 입시 부정 사태 당시에 이런 주장을 했었는지 여부를 직접 확인을 하기 위해서 후배 교수에게 연락을 했고. 다음의 내용은 해당 후배 교수가 저희에게 밝힌 것을 아나운서가 대독하는 내용입니다. 그 후배 교수가 현재도 현직 교수로 있기 때문에 저희가 음성 변조 대신에 아예 아나운서 대독을 선택했습니다.


Q. 2000년 박형준 후보의 부인과 딸 입시 청탁 관련 정황을 김승연 교수로부터 2008년 입시 부정 사태 당시에 들었던 것이 맞습니까?


▷ 홍익대 A교수 : 들은 것도 안 들었다고 할 수는 없잖아. 내가 들었으니까 들었다고 이야기하는 거고. 이 교수 방에 불려가 가지고 가니까 모녀가 있더라. 그때 입시 문제로 뒤집어져 버렸으니까. 그때 있었던 일들을 다 이야기하더라고요. 점수로는 됐는데 걔가 어떤... 뭐랄까. 그, 외국인 특례의 어떤 서류상 무슨 결격사유가 있었을 거야.


Q. 2008년 당시 김승연 교수의 고발이 전원 무혐의 처분이 됐는데 김승연 교수의 당시 고발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홍익대 A교수 : 김승연 선생이 어느 화랑이나 어떤 사람하고도 타협을 안 하니까. 정확한 사람이야.


▶ 김어준 : 자, 이런 내용이었고요. 박형준 후보 측의 반론은 언제든지 열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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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의 비밀을 아는 국정원 요원....
짤박스 | 10-23 17:55 | 조회: 152
여성 교도소 근황.jpg
짤박스 | 10-23 17:51 | 조회: 177
키스타임 올타임 레전드 눈나
짤박스 | 10-23 17:49 | 조회: 94
미용실에서 자기가 이쁜지 테스트 하는 법
짤박스 | 10-23 17:47 | 조회: 151
월마트 민폐남
짤박스 | 10-23 17:46 | 조회: 139
특목고 가는 조카가 너무 미워요.jpg
짤박스 | 10-23 17:45 | 조회: 151
떡실신 여성 강제 키스
짤박스 | 10-23 17:45 | 조회: 158
모든걸 다 먹는 인간이 유일하게 못 먹는 물고기.jpg
짤박스 | 10-23 17:44 | 조회: 156
35살 무경력 실업급여 타먹으면서 9급 합격했다.jpg
짤박스 | 10-23 17:43 | 조회: 153
트위터에서 215만 넘고 난리난 남친조건
짤박스 | 10-23 17:42 | 조회: 86
주의) 딱따구리가 도토리를 보관하는 방법
짤박스 | 10-23 17:41 | 조회: 139
17살 육상 유망주 비주얼
짤박스 | 10-23 17:40 | 조회: 82
가끔 출몰한다는 지하철 귀신
짤박스 | 10-23 17:35 | 조회: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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